에 의해서 sosuh | 6월 21, 2026 | 조용한 하루
1. 책이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나는 책이 좋고 책 만드는 것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을 인생보다 혹은 인생만큼 대단하게 여기고 싶지는 않다) 책은 사람을 바꿀 수 있다. 내게 그런 경험이 있다. 최소한 하나의 사례를 아는 셈이어서,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캐럴라인 냅의 책 《명랑한 은둔자》 옮긴이의 말 첫 문장. 서점에 다녀온 후 생각이 나서 다시 펼쳐 들었다. 아니, 무슨 옮긴이의 말이 이렇게 훅 낚아챈단 말인가. 나도 책이 좋고, 책...
에 의해서 sosuh | 6월 8, 2026 | 조용한 하루
안 슬픈데요 “안 슬픈데요.” 순간 턱 하고 말문이 막혔다. 얼마 전 아이들과 생존수영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대답이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학원 근처 초등학교에서는 2학년부터 생존수영 수업을 한다고 했다. 운동으로서의 수영이 아니라 물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라고. 아이들은 불만이 가득했다. “그냥 수영하면 되는데 왜 이런 걸 배워야 해요?” “선생님이 무서워서 장난도 못 쳐요. 너무 싫어요.” 투덜거리는 아이들에게 나는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너희가 생존수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