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9분, 의식의 흐름

새벽 3시 9분, 의식의 흐름

새벽 3시 9분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결국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물을 마신다. 두 번째로 물컵을 채워 마시며 고민한다.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면 잠이 들까? 투두둑, 빗소리.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새벽까지 내리쏟고 있다. 제법 많이 내린다. 식탁 의자에 앉아 있으니 큰 녀석이 발치로 와 앉는다. 따뜻하다.빗소리 좋네. 잠시 빗소리를 듣고 있다가 깨닫는다.아, 잠자긴 글렀네. 어쩔 수 없다.읽던 책을 마저 읽을까 하다가 책장에서 다른 책을 꺼내 앉는다. 작은 녀석이 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