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쓰다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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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하는 마음
나는 엄마의 아픈 손가락인가 보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더니…
말 없는 아이로 자라 속내를 알 수 없는 어려운 딸이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아이의 말 한마디에 기쁨과 눈물을 오가는 엄마가 되고 나서 보이는 내리사랑.
여전히 ‘아픈 손가락’으로 살고 있는 나이 든 둘째 딸의 고백.
봄, 벚꽃, 수업 말고~
김소연 시인은 『한 글자 사전』에서 봄을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기적’이라고 했다.
그렇다. 기적이다.
겨울을 지나 저렇게 이쁘게,
저토록 푸르게,
우라지게 이쁜 기적.
봄날은 온다. 그리고, 봄날은 간다.
예체능의 자세, 힘 빼기의 기술 _7
저녁 시간에 운동을 가면 새로 오신 분들이 많다. 샌드백을 치다가 내가 옆에 서면, 괜히 더 힘을 주며 동작이 커지는 게 보인다. 피식 웃음이 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내 호흡에 집중한다. ‘츳’ 하고 숨을 끊으며 펀치와 킥을 돌려찬다.
한참을 치고 나면, 옆에 있던 분이 슬쩍 다가와 말을 건넨다.
“와… 오래되셨나 봐요.”
다시, 『리스본행 야간열차』
[애서가의 책장]
“난 완벽하게 우연히 이곳에. 당신은 완벽하게 우연히 그곳에 있었소. 그 사이에는 샴페인 잔들….. 그래요. 그랬던 거요. 필연은 없었소.”
우리 인생의 진정한 감독은 우연이다.
비에리는 소설 속에서 묻는다. “우리 모두 삶의 일부분밖에 경험할 수 없는 거라면, 우리 안에 있는 나머지들, 즉 경험하지 못한 대다수의 부분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림책, 한 권의 더미북이 나오기까지_5. 그림은 어떻게 스타일을 갖게 되는가
그림책 더미북 작업.
그림책은 글이 이끌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림이 이야기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그릴 것인가’보다 ‘어떻게 그릴 수 있는가’에 가깝다. 자신에게 맞는 재료와 표현 방식을 찾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수업의 중심이 된다.
숲, 안개, 느린 인간
세계는 만날 줄 몰랐고 만날 리 없는 것들이 만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고 했던가.
그 첫날의 통화와 만남을 여전히 기억한다. 묘한 인연은 그 후로도 이어져, 당신이 좋아할 것 같다며 고즈넉한 곳들을 종종 추천해주셨다.
나무는 좋아하지만 나무를 잘 모르는 나를 또 엄청 놀리시며 이것저것 알려주실테지. 나는 아직도 그를 잘 모르겠고, 여전히 숲같고 안개같아 헤매지만 고양이 같은 나를 집사처럼 챙겨주시는 것들이 늘 넘치게 고맙다.
이 나이에 하는 작은 반항
어릴 적 ‘다이애나’ 머리부터 ‘사파이어 왕자’ 컷트, 그리고 인생 최장의 긴 머리까지.
머리 모양의 변천사를 따라가며 나이와 취향, 작은 반항을 하고 있는 내 헤어스타일 변천사.
가까울수록 흐려지는 것들
새벽 3시 반에 반복해서 깨는 일상, 눈 충혈과 건조증, 난시로 흐릿해진 시야.
안규철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을 읽으며 ‘가까울수록 잘 보이지 않는 이유’와 거리의 의미를 생각하다.
이번엔, 페터 비에리!
[애서가의 책장]
페터 비에리, 『자기 결정』부터!
모든 것을 마음먹은 대로 살 수는 없다.
원하지만 되지 않는 일이 훨씬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묻는 일.
이 책을 세 번째 다시 읽으며 나는 여전히 그 질문 앞에 서 있다.
그리고 또 한 번, 조용히 밑줄을 긋는다.
about
sosuh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과 미술 수업을 합니다.
좋아하는 책이 쌓여 있는 것만으로도 엔돌핀이 팡팡도는 애서가,
고양이랑 놀때 충전되는 대문자 I형 집사.
읽고, 쓰고, 그리는 단순한 삶을 꿈꾸는 소서입니다.
port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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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
테 캔버스 위에 펜 드로잉 [작업 노트] 선을 쌓는 시간 나이테를 캔버스 위에 펜 드로잉으로 그린 펜드로잉. 나이테의 한 줄 한 줄이 보이는 정교한 펜 드로잉으로 선의 간격과 밀도로 나이테를 표현한 작업. 흰색과 대비되는 드로잉에 치밀함이 엿보이다. 나의 작업은 시작 지점만 가지고 시작한다. 그림이 '그려가는 과정'을 옮기는 작업이 내 그림들이다.나의...
안개숲 연작
< 안개숲 >연작, pencil on paper, 370x720(mm), 2015 < 안개숲 >연작, pencil on paper, 750 x 1040(mm), 2015 안개숲 연작 [작업 노트] 안개 숲, 길을 잃은 것 같은 불안한 공간 연필로 세로 선들을 쌓아...
적요
< 적요 >, 260 × 509(mm), pencil on paper, 2018 < 적요 >, 260 × 509(mm), pencil on paper, 2018 적요 [작업 노트] 선을 쌓는 시간 한동안 '적요'라는 단어를 마음에 품고 지냈다.그런 시기에 그려진 그림들이라 자연스럽게 제목이 되었다. - 연필로 세로 선들을 쌓아...
고요
< 고요 >, 260 x 509(mm), pencil on paper, 2018 [작업 노트] 선을 쌓는 시간 어떤 단어를 품고 있는 시기가 있다.한때는 ‘침잠’을, 어떤때는 ‘적요’라는 단어와 함께 지냈다.그런 시기에 그려진 그림들이라 자연스럽게 제목이 되었다. 연필로 세로 선들을 쌓아 형태를 드러내거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작업을 하고...
침잠
< 침잠 >, 170 x 258(mm), pencil on paper 침잠 [작업 노트] 선을 쌓는 시간 어떤 단어를 품고 있는 시기가 있다.한때는 ‘침잠’을, 어떤때는 ‘적요’라는 단어와 함께 지냈다.그런 시기에 그려진 그림들이라 자연스럽게 제목이 되었다. 연필로 세로 선들을 쌓아 형태를 드러내거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안의 섬 연작
불안의 섬 연작, 330 x 600(mm), pencil on paper, 2014 불안의 섬 연작 [작업 노트] 안개 숲, 길을 잃은 것 같은 불안한 공간 불안의 섬 연작. 연필로 세로 선들을 쌓아 형태를 드러내거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세로 선 하나로는 그 어떤 형태도 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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