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의 포말
아이패드 드로잉, 프로크리에이터
기억은 느닷없이 밀려와 포말이 된다
기억은 느닷없다. 거침없이 몰려온다.
길거리 모퉁이를 돌다가, 책을 읽다가, 커피를 내리다가,
고양이를 쓰다듬다가… 순간순간 느닷없다.
수많은 말들이 닿지 못해 포말이 되어간다.
흐려지고 지워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다가
눈을 감아버리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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