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 일러스트 작업, 그 시작과 흐름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책 작업은 책 디자인과 표지 일러스트 작업까지 같이 진행하고 있다. 본문 내지는 비교적 빠르게 OK 사인을 받아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표지 디자인은 생각보다 속도가 더딘 편이다. 특히 이번에는 디자인과 일러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 조율할 부분이 더 많다.
디자인과 일러스트를 한 사람이 맡을 경우, 내지에 삽입되는 그림이나 수정 작업이 용이해 일정과 예산만 맞는다면 매우 효율적인 방식이다. 이번 작업도 서체와 판면을 먼저 정하고, 일러스트가 완성되면 본격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다.

드로잉에서 디지털까지
표지 일러스트는 연필 드로잉으로 시작해, 스캔 후 아이패드에서 디지털 작업을 이어간다. 하지만 연필 선의 질감이 거칠게 나와 펜화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고, 현재는 펜으로 다시 정리하는 중. 연필의 라인이 너무 거칠게 나와서 1차 작업 후에 펜화 작업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오가는 수정 작업이 반복이다.
섬세한 표현의 힘
펜 드로잉은 선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표현되어야 하기에 집중력이 필요히다. 특히 풀밭과 인물의 디테일은 책의 분위기를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 완성된 드로잉은 다시 보정되어 표지 컨셉과 어우러지게 디자인을 한다.
표지 일러스트, 마감을 향한 여정
스켄을 받아 다시 보정하고 표지에 얹어서 제목과 텍스트들과 잘 어울러지는지 확인해서 디자인 작업이 들어간 후에야 편집자에게 보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저자분에게 전달되어 의견을 받은 피드백을 조율하는 과정이 추가된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 ^^;;;;
한번에 진행이 OK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자잘한 수정들로 계속되는 과정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과정이 끝나서 마감하고 인쇄소에 데이타를 넘기고서 인쇄된 책자를 받을 때면 고생한 시간을 잊고 마냥 기쁘니, 오늘도 마감을 향해 종이위에 선을 얹는다.
드로잉이 잘 나와야할텐데 말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