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수업 시작과 마지막 수업의 과제들을 보면 성장한 아이들의 치열한 시간이 보여서 저는 감동의 눈물이….
제가 학생일때 좋아하는 선배에게서 들은 얘기가 있어요.
콩나물의 콩을 어떻게 키우는 줄 아냐고…
구멍이 있는 체반에 콩을 두고서 물을 뿌리고 뚜껑을 덮어두고,
또 물을 뿌리고 덮어두고..
물은 체 밑으로 콩나물을 스쳐 지나갈 뿐이죠.
그런데도 어느 날 보면 쑥~하고 콩나물이 자라있는 거라더군요.
그렇게 스스로도 모르게 성장하는 거라고.
그때는 몰랐는데 요즘와서 아이들을 보면 떠오르곤합니다.
‘아, 나는 이 아이들에게 물을 뿌리는 중이구나.’하고.
발화가 늦는 콩도 있을 것이고 빨리 자라는 콩도 있어서 가능한 아이들의 장점들을 많이 말해주고 싶은데
정작 꽤 까칠한 피드백만 많이 하기 때문에 빡센 수업이라 힘들지만
콩, 콩, 콩들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오늘도 콩밭에 물 뿌리고 오자.’ 하고 다리에 힘을 줍니다.
가끔 콩들 중에서 저를 엄청 좋아해주는 콩이 있거든요. ㅎㅎㅎ
아이들이 날려주는 작은 하트 하나에 제 얼굴엔 웃음꽃이 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