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이름

관계의 이름

관계의 이름 “아…, 맥이 없어요.””네?”어이가 없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웃음이 튀어나왔다. 내 손목에 맥을 짚고 있는 한의사 선생님의 첫 말씀이었다. 왼쪽 손목과 오른쪽 손목을 다 짚어보시고도 안 잡힌다고 하셨다. 맥 짚어보고 살아 있는 게 신기하다는 말 들으면 전화하라는 B의 말이 자동으로 머릿속에서 재생되어 당황스러웠다.”맥이 정말 잡히지 않을 정도예요. ‘기진맥진’이라는 말...
벽면 위의 포스트잇, 삶의 지도처럼

벽면 위의 포스트잇, 삶의 지도처럼

벽면 위의 포스트잇, 삶의 지도처럼 벽면에 쌓이는 마음들 처음엔 하나했다.“오늘 잊지 말고 해야 할 일, 하나.”그러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적은 포스트잇이 더해졌고,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생각해야 할 부분과 고민점들이 붙어지다가 점점 벽 한면을 차지하게 되었다. 아침저녁으로 책상에 앉아 포스트잇 벽을 바라보았다. 그 벽면은 내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기록하는 삶의 지도 같았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자주 읽고 되새기고 싶은 문장,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