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의해서 sosuh | 2월 27, 2022 | 안부
올해는 저에게 몇가지 변화가 있는 해인데, 그 중 하나가 공간의 변화입니다. 이사 후, 통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등지고 앉아 광합성을 하고, 햇살을 맞으며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고양이와 함께 길어졌다 짧아지는 그림자를 보는 일, 해가 뜨고 달이 뜨고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하늘을 보는 일, 창 밖 멀리 산의 실루엣을 만드는 나무들을 눈으로 흟는 일, 바람이 지나가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의 구절이 떠올라 사소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