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되자마자 몇몇의 지인들로부터 어쩜 당신은 먼저 전화 한 통을 안하냐며 핀잔과 걱정어린 전화를 받았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죠.”라며 웃어 넘기는 전화를 끊고서 그들의 걱정이라는 페이지에 제 이름이 적혀 있구나싶어 마음 한켠이 먹먹합니다.
말 수가 줄어들고 있는 7월입니다. 덩달아 웃음도 줄어드는듯해서 걱정을 끼치는가 봅니다.
마주하면 볼 아프게 웃어줄텐데, 지금은 참…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네요.

코로나가 4단계로 격상된 7월입니다.
이 상황에 친오빠네 가족이 모두 회사 발령으로 중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6년전 대만에서 4년을 보내고 한국에 들어와 다시 해외 발령이 이 타이밍이라 걱정이 되면서도 공항에도 나가보지 못하고
중국에 잘 도착해서 4주간 격리에 들어갔다는 소식만 접했습니다.
‘오빠’라는 말을 입 안에서 굴려보다 애틋하게 서로 챙겨주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 목울대가 따끔해졌어요.
비행기를 그려 넣으려다
나는 잘 지내고 있을테니, 다들 잘 지내주길 바라며 달을 그려 넣었습니다.
구름의 표현이 다소 거칠게 나오긴 했지만, 눈물이 찬 눈으로 그리다보니 디테일보단 컬러톤으로…

아이패드로 디지털 드로잉을 하고 있는 요즘, 그림일기가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