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서닷컴 홈페이지가 새 옷을 입었어요.
올 해는 제 주변과 저에게 변화가 많은 해네요.
그 변화의 과정중에 여러번 웃었다 울었다 합니다.
디자인을 하고, 강의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저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마구 섞여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쩔쩔매고 있던 저에게 명쾌한 솔루션으로 홈페이지에 새 옷을 입혀주신 귀한 벗의 세심한 마음 씀씀이에 고마워서 울컥합니다.
홈 버튼의 집모양을 보고는 오늘은 아침부터 또 눈물이 터졌어요.
이십대 초반, 평온했던 일상이 하루만에 발밑이 사라져 싱크홀에 빠진 사건이 있었어요.
어느날 갑자기 엄마에게서 정신이상이 발병되어 가족이라는 것이, 신뢰라는 것이, 종교라는 것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그런 상태로 마음의 발을 둘 곳이 없어서 까치발을 하고 살았다는 것을,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그림을 그리다 종이 앞에서 마주하고는 울보가 되었거든요.
새로 만들어주신 집모양의 홈버튼을 보고 정말로 마음이 발이 내려 닿는것 같았어요.
‘여기가 내 집이구나.’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터졌네요.
해 줄 수 있으니까 해주셨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어떤 선물보다 귀한 것을 받았습니다.
디자인하는 저는 다른 곳에 풀어 놓기로 하고, 이곳에다가는 그림 그리는 소서의 작업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 놓을게요.
좋은 작업을 하고 싶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에 즐거워하려고 해요.
그래서 새롭게 아이패드로 그림도 그려보고 다른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싶고, 그런것을 통해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계속 변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그 변하는 과정의 기록을 천천히 쌓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곳, 제 홈에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