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다람쥐처럼 읽는다

나는 책을 다람쥐처럼 읽는다

애서가의 책장 나는 책을 다람쥐처럼 읽는다 나는 책이 좋다. 이사할 때마다 책들을 중고서점이나 지인들에게 듬뿍 주고도, 여전히 “이 아가씨 책이 많네”라는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의 말에 멋쩍어하며 ‘이번엔 책을 좀 줄이자’ 다짐하곤 하지만 어김없이 책장은 터질 듯 늘어나고, 결국 또 책장을 샀다. 2중으로 겹겹이 꽂혀 있던 책들이 새로 산 책장에 널찍하게 꽂히니 단정하다. 덩달아 내 마음도, 햇볕 좋은 날 널어 말린 빨래처럼 탁탁 털고 기분 좋게 접어놓은...
성인 그림책 수업 : 올해는 과연…

성인 그림책 수업 : 올해는 과연…

성인 그림책 수업 수요일 오전은 도서관 수업이 있다. 올해로 4년째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성인 그림책 수업 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엔 아이패드 드로잉 수업으로 시작된 인연이었는데, 지금은 한 권의 그림책을 직접 만들어보는 메이크북스 프로그램 독립출판 책만들기 중에서 성인 그림책 수업을 하고 있다. 인기 만점, 성인 그림책 수업 이 수업은 한 달 전에 모집 공고가 올라오는데, 신청 당일엔 ‘광클릭’이 필요하다고한다. 모집 인원이 소수라 경쟁이 치열하고 그만큼...
산책, 너의 의미

산책, 너의 의미

제작년,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1층에 꽃집을 오픈했다며 꽃집 사장님이 인사와 함께 떡을 건네 주시며 벽에 붙어있는 그림들을 구경하셨다. 붙어있는 꽃그림을 보시며 “와~ 이런 꽃 그림 그려보고 싶어요. 보태니컬이라고 하는거죠? 나중에 배우러 와야겠어요.” 하신다. 인사드리며 “언제든 환영이에요.” 라는 말을 전했는데, 그 약속을 기억하셨는지 몇 달 후 정말로 문을 열고 수업 신청을 하러 오셨다. 성인취미 수업은 목요일 오전과 월요일 저녁에 진행되는데 아이패드 수업에서...
미술선생 되다

미술선생 되다

미술선생 되다 알람없이 눈을 떠 커피를 내려 마시고, 라디오를 켜 음악을 들으며 아침을 챙겨 먹는다. 미술선생 의 평범한 하루가 시작이다. ‘띡띡띡띠~’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연다. 컴컴한 공간에서 익숙하게 스위치의 위치를 찾아 불을 켠다. 파티션 뒤 재료가 쌓여 있는 박스 위에 가방을 내려놓고서 운동화를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는다. 슬렁슬렁 걸어와 어제 의자에 걸쳐 두고 간 앞치마를 들어 목을 넣어 끈을 묶는다. 노트북을 켜고 연주곡을 튼다. 시간을 확인하고 종이와 재료를...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_작고 단단한 마음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_작고 단단한 마음

애서가의 책장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을 읽고 – 좋아하는 일을 ‘지속한다’는 것 퇴근을 앞두고 핸드폰에 도착한 택배 도착 알림. 시계를 확인하며 조금 서두른 하루였다. 집에 도착하니, 문 앞에 놓인 상자와 그 옆에서 반기는 두 마리 고양이. “책 도착했구나!” 반가운 마음에 상자를 열고 새 책들을 꺼낸다. 어떤 책부터 읽을까 고민하다, 가장 먼저 손이 닿은 책이 바로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