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위에 팬으로 라인 드로잉. 나무의 테, 나이테 드로잉.

두번의 나이테 드로잉을 끝내고, 작은 노트에 테 드로잉을 하면서 사각의 종이를 꽉 채운 그림을 그렸다. 드로잉 노트가 꽤 작았기 때문에 노트를 가득채운 커다란 나이테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나무가 자라면서 환경에 맞추어 (해가 들고 바람이 부는 곳: 자신이 좀 더 자랄 수 있는) 좋은 곳을 향해 뻗어나가기 마련이라 ‘테’를 보면서 ‘환경’을 알 수 있는 것인데, ‘환경에 맞춰진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테의 마무리가 원의 형태가 아닌, 사각의 캔버스에 맞춰진 형태로 완성한 나이테를 그려나갔다.
테의 연작으로 테3라는 제목을 붙이려다가 환(環)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환경의 환을 따온 것인데, 검색하다보니 여성형 명사. 테. 쇠테두리. 고리. 환(環). 이라는 단어로 사용되는 argola이라는 포르투칼어를 찾았다.
테와 환이 비슷한 경계언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개의 나이테 작업을 더 이어서 할 계획인데, 그려가면서 계속 고민하고 달라지기 때문에 다음번 작업이 나 또한 궁금하다.
반복과 변화. 그 사이에 작업을 계속 하고싶게 하는 마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