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다람쥐처럼 읽는다

나는 책을 다람쥐처럼 읽는다

애서가의 책장 나는 책을 다람쥐처럼 읽는다 나는 책이 좋다. 이사할 때마다 책들을 중고서점이나 지인들에게 듬뿍 주고도, 여전히 “이 아가씨 책이 많네”라는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의 말에 멋쩍어하며 ‘이번엔 책을 좀 줄이자’ 다짐하곤 하지만 어김없이 책장은 터질 듯 늘어나고, 결국 또 책장을 샀다. 2중으로 겹겹이 꽂혀 있던 책들이 새로 산 책장에 널찍하게 꽂히니 단정하다. 덩달아 내 마음도, 햇볕 좋은 날 널어 말린 빨래처럼 탁탁 털고 기분 좋게 접어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