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한 밤

위로가 필요한 밤

그런 날이 있다 그냥 조용히 바닥에 착 달라붙어 있고 싶은 날. 아무도 못 찾게 괜히 숨을 멈추고 숨어버리고 싶은 날.. 평소 도레미파솔~ 솔을 치던 텐션이 한 옥타브 내려가 시라솔파미레를 치다가 급기야는 막대기가 툭! 떨어진 느낌. 며칠째 이런 마음이 계속이다.수업 시간에는 하하하 잘도 웃지만, 수업과 수업 사이에 혹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며 생각한다. 뭐가 문제일까. 방전된 날엔 위로가 필요하다 금요일 저녁 퇴근길. 짬뽕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
킥복싱의 맵고 뜨거운 맛_1

킥복싱의 맵고 뜨거운 맛_1

운동, 해야겠다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학원과 집 사이는 5.4km. 그 거리를 퇴근하며 1시간 좀 넘게 걷는 것이 내 나름대로의 ‘운동’이었다.하지만 이 무더위, 이 사악한 열기는 걷기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고민.운동은 해야겠고… 그런데 뭘 하지? 그때부터 슬슬 고민이 시작됐다.재밌게 할 수 있는 운동, 뭐 없을까? 달리기가 자기를 살렸다는 J의 말이 꽤 오랬동안 마음속에 묵직하게 자리잡았다.운동하고 학원에 출퇴근하며 수업하고 작업하는 루틴을...
지속 가능함을 위한 선택들

지속 가능함을 위한 선택들

‘지금’ 할 수 있다면, 그냥 시작하기 배우는 것과 여행하는 건 ‘지금’이 아니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시간이 허락되는 순간이 오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편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시작할 때, 겁없이 시작하곤 한다. 덥썩 굿즈 디자이너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하고, 5시간 운전해서 해돋이를 보러 다녀오거나, 석판화와 실크스크린도 배우러 다니고, 글쓰기 워크숍을 신청해 새벽까지 글을 써 보기도 하고, 독서모임에도 가고,...
나는 책을 다람쥐처럼 읽는다

나는 책을 다람쥐처럼 읽는다

애서가의 책장 나는 책을 다람쥐처럼 읽는다 나는 책이 좋다. 이사할 때마다 책들을 중고서점이나 지인들에게 듬뿍 주고도, 여전히 “이 아가씨 책이 많네”라는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의 말에 멋쩍어하며 ‘이번엔 책을 좀 줄이자’ 다짐하곤 하지만 어김없이 책장은 터질 듯 늘어나고, 결국 또 책장을 샀다. 2중으로 겹겹이 꽂혀 있던 책들이 새로 산 책장에 널찍하게 꽂히니 단정하다. 덩달아 내 마음도, 햇볕 좋은 날 널어 말린 빨래처럼 탁탁 털고 기분 좋게 접어놓은...
아동미술, 꼬맹이들이 감동을 주는 시간

아동미술, 꼬맹이들이 감동을 주는 시간

아동미술, 꼬맹이들과의 수업 일주일에 단 한 번, 한 시간.이게 내가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다.그 짧은 한 시간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마법 같은 시간인가 보다. 문을 열자마자 “오늘은 뭐 해요?” 하고 물으며 신나게 달려오는 아이들. 수업이 끝나고도 집에 가기 싫어 “조금만 더 할래요!” 하며 귀엽게 앙탈을 부리다가, 결국 엄마 손에 이끌려 나가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찬이는 지난주에 가족행사가 있어서 한 주 결석했다. 두 주 만에 다시 만난 찬이와 수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