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의해서 sosuh | 12월 7, 2025 | 미술선생의 책상
산책, 2년이 되다 그림산책 미술학원이 2년이 되었다. 처음 미술학원을 열었을 때, 첫 학생 한 명을 위한 수업이 그렇게 떨릴 줄은 몰랐다.전공생 수업도, 외부 강의도 여러 번 했었지만 ‘학원 수업’은 또 전혀 다른 긴장감이었다.첫날엔 화장실도 제대로 다녀오지 못할 만큼 어찌나 긴장되던지…한 명이 두 명이 되고, 두 명이 세 명으로 늘어날 때마다 커리큘럼을 새로 확인하고, 하루하루 수업을 준비하고, 수업 흐름을 시뮬레이션하며 꿈속에서도 수업을 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에 의해서 sosuh | 9월 28, 2025 | 조용한 하루
관조라는 단어와 나 관조의 국어 사전을 찾아보니,“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봄.”누군가 내 글을 읽고 “이렇게 관조적인 태도의 글이라 내가 궁금했다”고 말해 준 적이 있다. 오랜만에 만난 시인 S도 내게 무언가 변했다며 “관조가 생겼구나!” 하고 말했었다. 하지만 정작 나는, 나의 무엇에서 그런 기운이 읽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관조하는 삶』 그리고 『피로사회』 우리는 오로지 노동과 성과를 통해 삶을 지각하므로 무위를 결함으로, 가능한한 빨리...
에 의해서 sosuh | 11월 30, 2025 | 조용한 하루
인공지능 시대, 다시 묻는 나의 읽기와 쓰기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 쓰기를 어떻게 바꿀까』를 읽고.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나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주는 ‘기술 활용서’를 예상했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땐 ‘질문을 던지는 책이구나.’싶었다. 책은 총 6장에 걸쳐 인공지능 시대의 리터러시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성찰에서 시작해 인간과 기계의 읽기-쓰기 방식을 비교하고 읽기·쓰기의 자리 바꿈을 탐색하며 프롬프트의...
에 의해서 sosuh | 8월 23, 2025 | 미술선생의 책상
성인 그림책, 한 권의 더미북이 나오기까지 올해 성인 그림책 수업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다.20대 중반쯤 되었을까 싶은 딱 봐도 앳된 얼굴의 가은님부터 초·중·고 학생의 어머님들, 그리고 느긋하게 노년을 즐기고 계신 어르신까지.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하신다.“그림책은 아이들이 보는 몇 장 안 되는 얇은 책이니까 금방 만들 수 있겠지.”하지만 막상 시작하면 그림책의 깊이에 놀라곤 한다. 그림책은 글이라는 문학과 그림이라는 시각 예술이 결합된 장르다. 글 하나만으로도...
에 의해서 sosuh | 11월 2, 2025 | 조용한 하루
무에타이 킥복싱으로 단련되는 나의 하루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고 마음먹은 건 단순히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복싱관 문을 열고 들어선 그날 이후, 나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단련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처음엔 킥복싱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나 스스로도 자신 없어 한 달만 등록했다. 한 달이 지나고 나서는 3개월. 그리고 6개월. 다시 일 년. 킥복싱을 하겠다고 검색하고 위치가 출퇴근길에 알맞아 등록하고 배운 지 한참 지나서야 킥복싱과 무에타이 킥복싱은 다른 운동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