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이름

관계의 이름

관계의 이름 “아…, 맥이 없어요.””네?”어이가 없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웃음이 튀어나왔다. 내 손목에 맥을 짚고 있는 한의사 선생님의 첫 말씀이었다. 왼쪽 손목과 오른쪽 손목을 다 짚어보시고도 안 잡힌다고 하셨다. 맥 짚어보고 살아 있는 게 신기하다는 말 들으면 전화하라는 B의 말이 자동으로 머릿속에서 재생되어 당황스러웠다.”맥이 정말 잡히지 않을 정도예요. ‘기진맥진’이라는 말...
벽면 위의 포스트잇, 삶의 지도처럼

벽면 위의 포스트잇, 삶의 지도처럼

벽면 위의 포스트잇, 삶의 지도처럼 벽면에 쌓이는 마음들 처음엔 하나했다.“오늘 잊지 말고 해야 할 일, 하나.”그러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적은 포스트잇이 더해졌고,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생각해야 할 부분과 고민점들이 붙어지다가 점점 벽 한면을 차지하게 되었다. 아침저녁으로 책상에 앉아 포스트잇 벽을 바라보았다. 그 벽면은 내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기록하는 삶의 지도 같았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자주 읽고 되새기고 싶은 문장,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일까지...
아코디언북부터 출판 일러스트까지, 일러스트과 진짜 수업

아코디언북부터 출판 일러스트까지, 일러스트과 진짜 수업

방학없는 여름방학, 일러스트과 진짜 수업 오늘은 일러스트과 여름방학 동안 진행된 8주간의 심화 프로젝트 수업이 전시와 발표로 마무리되는 날입니다. 학교에서 일 년에 한 번 진행하던 큰 행사가 올해부터는 방학마다 프로젝트 수업과 전시, 발표로 이어지는 방학인데 방학이 없는 슬기로운(ㅠㅠ) 학교생활이 되었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하던 긴 프로젝트가 오늘 드디어 끝이 났네요. 일러스트과 세 가지 책 만들기 제가 맡은 일러스트과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심화...
표지 일러스트 작업중

표지 일러스트 작업중

표지 일러스트 작업, 그 시작과 흐름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책 작업은 책 디자인과 표지 일러스트 작업까지 같이 진행하고 있다. 본문 내지는 비교적 빠르게 OK 사인을 받아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표지 디자인은 생각보다 속도가 더딘 편이다. 특히 이번에는 디자인과 일러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 조율할 부분이 더 많다. 디자인과 일러스트를 한 사람이 맡을 경우, 내지에 삽입되는 그림이나 수정 작업이 용이해 일정과 예산만 맞는다면 매우 효율적인 방식이다. 이번 작업도 서체와 판면을...
안개숲 연작

안개숲 연작

< 안개숲 >연작, pencil on paper, 370×720(mm),  2015 < 안개숲 >연작, pencil on paper, 750 x 1040(mm), 2015 안개숲 연작 [작업 노트] 안개 숲, 길을 잃은 것 같은 불안한 공간  연필로 세로 선들을 쌓아 형태를 드러내거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세로 선 하나로는 그 어떤 형태도 될 수 없지만, 긴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