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의해서 sosuh | 8월 1, 2025 | 미술선생의 책상
월요일 저녁, 수이님과 수업 매주 월요일 저녁, 그림산책의 문을 활짝 열며 “쌔엠~, 안녕하세요!!” 하고 밝게 인사하며 들어오시는 수이님.상냥한 목소리, 상큼한 단발머리, 오밀조밀 여성스러운 패션. 손에는 종종 뻥튀기나 만두 같은 간식을 들고, “쌤 생각나서 사왔어요”라며 건네주시곤 한다.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벌써 1년 반 넘게, 퇴근 후 꾸준히 찾아오시는 수이님은 월요일 저녁의 고마운 메이트다. 본다는 것과 그린다는 것 그림을...
에 의해서 sosuh | 8월 30, 2025 | 조용한 하루
마음의 서랍을 여는 이미지들 나무, 안개, 달, 그림자, 숫자 9, 연필, 고양이…나를 무장 해제시키는 것들이 있다. 이런 이미지들을 우연히 마주치면 심장이 먼저 쿵하고 반 음 내려 앉는다.그리곤 여지없이 마음의 서랍이 스르륵 열려 버린다. ‘아무튼, 연필’ 이라니! 아무튼 시리즈는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함께 만드는 책이다.이렇게 출판사가 연합으로도 책을 내는구나!” 싶어 신기했다.‘아무튼, 땡땡’이라는 주제로 한 권씩 책이...
에 의해서 sosuh | 9월 7, 2025 | 조용한 하루
그런 날이 있다 그냥 조용히 바닥에 착 달라붙어 있고 싶은 날. 아무도 못 찾게 괜히 숨을 멈추고 숨어버리고 싶은 날.. 평소 도레미파솔~ 솔을 치던 텐션이 한 옥타브 내려가 시라솔파미레를 치다가 급기야는 막대기가 툭! 떨어진 느낌. 며칠째 이런 마음이 계속이다.수업 시간에는 하하하 잘도 웃지만, 수업과 수업 사이에 혹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며 생각한다. 뭐가 문제일까. 방전된 날엔 위로가 필요하다 금요일 저녁 퇴근길. 짬뽕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
에 의해서 sosuh | 7월 18, 2025 | 미술선생의 책상, 조용한 하루
‘지금’ 할 수 있다면, 그냥 시작하기 배우는 것과 여행하는 건 ‘지금’이 아니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시간이 허락되는 순간이 오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편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시작할 때, 겁없이 시작하곤 한다. 덥썩 굿즈 디자이너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하고, 5시간 운전해서 해돋이를 보러 다녀오거나, 석판화와 실크스크린도 배우러 다니고, 글쓰기 워크숍을 신청해 새벽까지 글을 써 보기도 하고, 독서모임에도 가고,...
에 의해서 sosuh | 6월 25, 2025 | 미술선생의 책상
연필, 그 매력에 빠지다 요즘은 수채화, 색연필, 아크릴 그리고 아이패드로도 그림을 많이 그린다.수업에서 다양한 재료로 표현하는 작업들을 자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재료를 다루게 되었고, 디지털 작업도 여전히 병행하고 있다.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재료는 무엇인가요?”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연필이요!’ 라고 대답하게 된다. ^^ 어릴 적 연필은 가장 처음 손에 쥐고 낙서를 했던 도구였고, 학창 시절 내내 글씨를 쓰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