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선긋기부터 밀도를 쌓는 시간

연필, 선긋기부터 밀도를 쌓는 시간

연필, 그 매력에 빠지다 요즘은 수채화, 색연필, 아크릴 그리고 아이패드로도 그림을 많이 그린다.수업에서 다양한 재료로 표현하는 작업들을 자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재료를 다루게 되었고, 디지털 작업도 여전히 병행하고 있다.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재료는 무엇인가요?”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연필이요!’ 라고 대답하게 된다. ^^ 어릴 적 연필은 가장 처음 손에 쥐고 낙서를 했던 도구였고, 학창 시절 내내 글씨를 쓰는 데...
사우스포의 원,투_2

사우스포의 원,투_2

체력이 먼저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야. 네가 마지막에 집중력이 무너지는 건, 데미지를 입은 후 회복이 더딘 건, 실수한 후 복귀가 늦는 건 모두 체력의 한계 때문이다.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정신력은 체력이라는 외피가 없으면 구호밖에 안 돼.” —...
기억의 포말

기억의 포말

기억의 포말 아이패드 드로잉, 프로크리에이터 기억은 느닷없이 밀려와 포말이 된다 기억은 느닷없다. 거침없이 몰려온다. 길거리 모퉁이를 돌다가, 책을 읽다가, 커피를 내리다가, 고양이를 쓰다듬다가… 순간순간 느닷없다. 수많은 말들이 닿지 못해 포말이 되어간다. 흐려지고 지워지는 것은 당연하다고가슴을 쓸어내리다가눈을 감아버리는 수...
새벽 3시 9분, 의식의 흐름

새벽 3시 9분, 의식의 흐름

새벽 3시 9분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결국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물을 마신다. 두 번째로 물컵을 채워 마시며 고민한다.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면 잠이 들까? 투두둑, 빗소리.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새벽까지 내리쏟고 있다. 제법 많이 내린다. 식탁 의자에 앉아 있으니 큰 녀석이 발치로 와 앉는다. 따뜻하다.빗소리 좋네. 잠시 빗소리를 듣고 있다가 깨닫는다.아, 잠자긴 글렀네. 어쩔 수 없다.읽던 책을 마저 읽을까 하다가 책장에서 다른 책을 꺼내 앉는다. 작은 녀석이 털...
울기 좋은 방

울기 좋은 방

다시 읽고 싶은 문장 마음이 어떤 상태가 되면, 꼭 다시 꺼내 읽고 싶은 문장들이 있다.책 표지의 컬러를 떠올리고, “제목이 이게 맞던가?” 생각하며, “어디에 꽂아두었더라” 하며 찾는다.그렇게 다시 꺼낸 책, 『울기 좋은 방』.도톰한 책에 뭐 이리도 모서리를 많이 접었는지… 도톰한 책, 접힌 모서리들, 그리고 종이의 감촉까지— 책의 물질성을 좋아하는, 조금은 고집스러운 아날로그적 나. 울기 좋은 방 그녀는 눈물이 많은가 보다. ‘우연히 커피 볶고 내리는 사람’이라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