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같은 인연, 춘천 가는 길_1

시트콤 같은 인연, 춘천 가는 길_1

시트콤 같은 인연, 춘천 가는 길 춘천.4년 만에 통화한 J는 춘천으로 내려갔다며 내가 인삿말로 던진 “한번 갈게요”란 말에 “언제 올래요?”로 받아쳐 약속을 잡았다.운전대를 잡고 내비게이션을 찍은 뒤 시동을 건다. 춘천이라니. 슬며시 웃음이 났다.‘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더라? 아니, 가만… 왜 갑자기 J가 떠올라서 연락을 했던 거지?’엑셀을 밟으며 생각에 잠긴다. J는 내게 ‘시트콤 인연’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벗이다. J를 떠올리면 여지없이 완성되는...
미술선생 되다

미술선생 되다

미술선생 되다 알람없이 눈을 떠 커피를 내려 마시고, 라디오를 켜 음악을 들으며 아침을 챙겨 먹는다. 미술선생 의 평범한 하루가 시작이다. ‘띡띡띡띠~’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연다. 컴컴한 공간에서 익숙하게 스위치의 위치를 찾아 불을 켠다. 파티션 뒤 재료가 쌓여 있는 박스 위에 가방을 내려놓고서 운동화를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는다. 슬렁슬렁 걸어와 어제 의자에 걸쳐 두고 간 앞치마를 들어 목을 넣어 끈을 묶는다. 노트북을 켜고 연주곡을 튼다. 시간을 확인하고 종이와 재료를...
음악의 언어

음악의 언어

애서가의 책장 음악의 언어 : 흐르는 시간에서 음표를 건져 올리는 법 『음악의 언어』를 읽고 – 무언가를 배우며 산다는 것 새 시집이 나왔다고 연락이 온 시인 S는 작업실을 새로 얻었다 했다. 기억하는 얼굴보다 환해진 표정이 좋았다. 작은 공간이지만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찬 자신만의 천국이라며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앉아있으면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나온다고 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다며 웃는 얼굴이 해맑다.클래식을 잘 모르는 나에게도 여기 앉아 들어보라며 LP판을...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_작고 단단한 마음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_작고 단단한 마음

애서가의 책장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을 읽고 – 좋아하는 일을 ‘지속한다’는 것 퇴근을 앞두고 핸드폰에 도착한 택배 도착 알림. 시계를 확인하며 조금 서두른 하루였다. 집에 도착하니, 문 앞에 놓인 상자와 그 옆에서 반기는 두 마리 고양이. “책 도착했구나!” 반가운 마음에 상자를 열고 새 책들을 꺼낸다. 어떤 책부터 읽을까 고민하다, 가장 먼저 손이 닿은 책이 바로 『매뉴팩트 커피, 커피 하는 마음』이었다....
오후의 쉼표

오후의 쉼표

오후의 쉼표 아이패드 드로잉, 프로크리에이터 느리게 흔들리는 오후의 쉼표. 어쩌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그러나 식물은 자라고, 빛은 머물고, 마음은 조금씩 움직입니다.그 조용한 움직임을 따라 천천히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