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포의 원,투_2

사우스포의 원,투_2

체력이 먼저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야. 네가 마지막에 집중력이 무너지는 건, 데미지를 입은 후 회복이 더딘 건, 실수한 후 복귀가 늦는 건 모두 체력의 한계 때문이다.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정신력은 체력이라는 외피가 없으면 구호밖에 안 돼.” —...
킥복싱의 맵고 뜨거운 맛_1

킥복싱의 맵고 뜨거운 맛_1

운동, 해야겠다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학원과 집 사이는 5.4km. 그 거리를 퇴근하며 1시간 좀 넘게 걷는 것이 내 나름대로의 ‘운동’이었다.하지만 이 무더위, 이 사악한 열기는 걷기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고민.운동은 해야겠고… 그런데 뭘 하지? 그때부터 슬슬 고민이 시작됐다.재밌게 할 수 있는 운동, 뭐 없을까? 달리기가 자기를 살렸다는 J의 말이 꽤 오랬동안 마음속에 묵직하게 자리잡았다.운동하고 학원에 출퇴근하며 수업하고 작업하는 루틴을...
line drawing

line drawing

line drawing 종이 위에 펜 드로잉 어떤 선은 재료에 따라 달라지지만, 때로는 같은 재료에도 어떻게 그려내느냐 하는 차이가 있다. 펜을 연필 쥐듯이 일반적으로 잡았을 때와 다르게 펜 끝부분을 잡고 힘을 주지 않고 그려내는 선은 의도하지 못하는 선들이 나와서 재미있다.필압의 조절로 굵기에 변화를 주는 선, 컬러 잉크로 그리는 선,면과 함께 쓰는 드로잉, 형태만 그리는 아웃라인 드로잉, 펜 하나로 선을 쌓아 면을 만드는 작업까지 변주가 끝이 없다. 그림은 손끝의 기술이...
기억의 포말

기억의 포말

기억의 포말 아이패드 드로잉, 프로크리에이터 기억은 느닷없이 밀려와 포말이 된다 기억은 느닷없다. 거침없이 몰려온다. 길거리 모퉁이를 돌다가, 책을 읽다가, 커피를 내리다가, 고양이를 쓰다듬다가… 순간순간 느닷없다. 수많은 말들이 닿지 못해 포말이 되어간다. 흐려지고 지워지는 것은 당연하다고가슴을 쓸어내리다가눈을 감아버리는 수...
울기 좋은 방

울기 좋은 방

다시 읽고 싶은 문장 마음이 어떤 상태가 되면, 꼭 다시 꺼내 읽고 싶은 문장들이 있다.책 표지의 컬러를 떠올리고, “제목이 이게 맞던가?” 생각하며, “어디에 꽂아두었더라” 하며 찾는다.그렇게 다시 꺼낸 책, 『울기 좋은 방』.도톰한 책에 뭐 이리도 모서리를 많이 접었는지… 도톰한 책, 접힌 모서리들, 그리고 종이의 감촉까지— 책의 물질성을 좋아하는, 조금은 고집스러운 아날로그적 나. 울기 좋은 방 그녀는 눈물이 많은가 보다. ‘우연히 커피 볶고 내리는 사람’이라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