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의해서 sosuh | 10월 22, 2025 | 조용한 하루
새벽 3시 9분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결국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물을 마신다. 두 번째로 물컵을 채워 마시며 고민한다.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면 잠이 들까? 투두둑, 빗소리.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새벽까지 내리쏟고 있다. 제법 많이 내린다. 식탁 의자에 앉아 있으니 큰 녀석이 발치로 와 앉는다. 따뜻하다.빗소리 좋네. 잠시 빗소리를 듣고 있다가 깨닫는다.아, 잠자긴 글렀네. 어쩔 수 없다.읽던 책을 마저 읽을까 하다가 책장에서 다른 책을 꺼내 앉는다. 작은 녀석이 털...
에 의해서 sosuh | 9월 9, 2025 | 조용한 하루
다시 읽고 싶은 문장 마음이 어떤 상태가 되면, 꼭 다시 꺼내 읽고 싶은 문장들이 있다.책 표지의 컬러를 떠올리고, “제목이 이게 맞던가?” 생각하며, “어디에 꽂아두었더라” 하며 찾는다.그렇게 다시 꺼낸 책, 『울기 좋은 방』.도톰한 책에 뭐 이리도 모서리를 많이 접었는지… 도톰한 책, 접힌 모서리들, 그리고 종이의 감촉까지— 책의 물질성을 좋아하는, 조금은 고집스러운 아날로그적 나. 울기 좋은 방 그녀는 눈물이 많은가 보다. ‘우연히 커피 볶고 내리는 사람’이라는 한...
에 의해서 sosuh | 9월 7, 2025 | 조용한 하루
그런 날이 있다 그냥 조용히 바닥에 착 달라붙어 있고 싶은 날. 아무도 못 찾게 괜히 숨을 멈추고 숨어버리고 싶은 날.. 평소 도레미파솔~ 솔을 치던 텐션이 한 옥타브 내려가 시라솔파미레를 치다가 급기야는 막대기가 툭! 떨어진 느낌. 며칠째 이런 마음이 계속이다.수업 시간에는 하하하 잘도 웃지만, 수업과 수업 사이에 혹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며 생각한다. 뭐가 문제일까. 방전된 날엔 위로가 필요하다 금요일 저녁 퇴근길. 짬뽕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
에 의해서 sosuh | 8월 6, 2025 | 조용한 하루
운동, 해야겠다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학원과 집 사이는 5.4km. 그 거리를 퇴근하며 1시간 좀 넘게 걷는 것이 내 나름대로의 ‘운동’이었다.하지만 이 무더위, 이 사악한 열기는 걷기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고민.운동은 해야겠고… 그런데 뭘 하지? 그때부터 슬슬 고민이 시작됐다.재밌게 할 수 있는 운동, 뭐 없을까? 달리기가 자기를 살렸다는 J의 말이 꽤 오랬동안 마음속에 묵직하게 자리잡았다.운동하고 학원에 출퇴근하며 수업하고 작업하는 루틴을...
에 의해서 sosuh | 7월 18, 2025 | 미술선생의 책상, 조용한 하루
‘지금’ 할 수 있다면, 그냥 시작하기 배우는 것과 여행하는 건 ‘지금’이 아니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시간이 허락되는 순간이 오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편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시작할 때, 겁없이 시작하곤 한다. 덥썩 굿즈 디자이너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하고, 5시간 운전해서 해돋이를 보러 다녀오거나, 석판화와 실크스크린도 배우러 다니고, 글쓰기 워크숍을 신청해 새벽까지 글을 써 보기도 하고, 독서모임에도 가고,...